페이컷으로 인한 샐러리캡 무력화에 대한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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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서준 작성일20-06-10 14:51 조회362회 댓글0건본문
뭐 제가 여자배구 쪽은 잘 몰라서 이 쪽의 이야기를 길게할 수는 없고, 대충 페이컷과 샐러리캡 관련해서만 이야기를 잠시 해보고 싶었습니다.
예전에 NBA 쪽에 관심이 많기도 했고 여러해 지켜보기도 했지만 이유가 어쨌든 페이컷은 샐러리캡 제도를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행위입니다. 옳고 그름을 떠나서 제도적으로 완벽한 실패죠. '선수가 실력에 맞게 돈을 받는다'라는 것을 전제로 리그 팀 간의 전력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샐러리캡 제도의 최우선 목표니까요.
이슈는 그래서 그 실력에 맞는 적정가가 얼마인가인데, 사실 이건 답이 없습니다. 적정가를 측정하는 문제는 선수의 퍼포먼스를 수치화 하는 것보다 100배는 더 힘들테니까요. 그리고 애초에 시장에서 적정가를 추구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선수는 어떻게든 더 받으려고 하고, 구단은 어떻게든 더 깎으려고 하니까.
물론 이번 김연경 케이스는 누가봐도 기량에 비해 적게 받는게 명백해서 의미가 없지만요. 어딜가도 맥시멈이 보장되는 NBA 슈퍼스타들이 맥시멈에서 좀 깎는 것도 마찬가지고.
예전에 마이애미 빅 3가 페이컷을 하면서 뭉칠 때도 관련 커뮤니티들에서 큰 논란이 있었죠. 그 때 나왔던 이야기들은 이 케이스가 특이한 케이스다, 얘들 말고 자기 연봉 깎으려고 하는 선수는 없을 것이다, 일어나지도 않을 일들 가지고 호들갑을 떤다 배알이 꼴려서 그러냐 등등의 말이 오갔지만 10년이 지난 지금은 어떻습니까. 우승하려면 자발적이든 강제적이든 누군가의 페이컷이 필수에 가까운 세상이 되었습니다. 사실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제도가 모두의 전력을 평준화시키기 위해 버티고 있는데 남들보다 특출나게 전력의 우위를 점하고 싶다면 당연히 누군가 실력보다 덜 받아야 하는거죠. 이건 히트 빅 3 이전에도 당연히 적용되던 이야기였습니다.
김연경 케이스도 김연경 본인에게나, 흥국생명 입장에서나, 한국 여자배구의 흥행과 저변을 위해서나 윈윈윈할 수 있는 케이스임에는 분명합니다. 다른 팀들도 그 놈의 대승적인 차원으로 넘어가라 라고 입 막으면 할 말은 없겠습니다만 그렇다하더라도 제도적으로는 완벽한 실패죠.
샐러리캡 제도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하드캡이냐 소프트캡이냐를 떠나서 샐러리캡의 근본적인 구조를 뜯어고쳐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NBA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결국 큰 위기를 맞이할 거라 봅니다. 물론 최근에는 엔터테이먼트 쪽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으니 힙하게 다 묻어버리고 이러한 것들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일체화할 수도 있겠지만요. 르브론 제임스 이후 슈퍼스타 선수들은 현 제도 하에서 주도권이 본인들에게 있다는 것을 이미 깨달았습니다. 슈퍼스타의 가치는 맥시멈으로 담기에 너무나도 커져버렸죠. 리그는 슈퍼스타가 선택한 구단과 그렇지 못한 구단으로 양분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하느냐? 그건 저도 모르겠습니다. 현대 스포츠계의 리만 가설쯤 되지 않을까요? 요즘은 차라리 유럽식으로 샐러리캡 제도를 폐지하고 시장을 열어버리는게 오히려 공정한 것 아닌가 싶을 때도 있습니다. NBA에서 빅마켓 스몰마켓은 거의 무의미해졌고 어차피 슈가대디가 굴리는건 마찬가지일텐데 말이죠.
예전에 NBA 쪽에 관심이 많기도 했고 여러해 지켜보기도 했지만 이유가 어쨌든 페이컷은 샐러리캡 제도를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행위입니다. 옳고 그름을 떠나서 제도적으로 완벽한 실패죠. '선수가 실력에 맞게 돈을 받는다'라는 것을 전제로 리그 팀 간의 전력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샐러리캡 제도의 최우선 목표니까요.
이슈는 그래서 그 실력에 맞는 적정가가 얼마인가인데, 사실 이건 답이 없습니다. 적정가를 측정하는 문제는 선수의 퍼포먼스를 수치화 하는 것보다 100배는 더 힘들테니까요. 그리고 애초에 시장에서 적정가를 추구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선수는 어떻게든 더 받으려고 하고, 구단은 어떻게든 더 깎으려고 하니까.
물론 이번 김연경 케이스는 누가봐도 기량에 비해 적게 받는게 명백해서 의미가 없지만요. 어딜가도 맥시멈이 보장되는 NBA 슈퍼스타들이 맥시멈에서 좀 깎는 것도 마찬가지고.
예전에 마이애미 빅 3가 페이컷을 하면서 뭉칠 때도 관련 커뮤니티들에서 큰 논란이 있었죠. 그 때 나왔던 이야기들은 이 케이스가 특이한 케이스다, 얘들 말고 자기 연봉 깎으려고 하는 선수는 없을 것이다, 일어나지도 않을 일들 가지고 호들갑을 떤다 배알이 꼴려서 그러냐 등등의 말이 오갔지만 10년이 지난 지금은 어떻습니까. 우승하려면 자발적이든 강제적이든 누군가의 페이컷이 필수에 가까운 세상이 되었습니다. 사실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제도가 모두의 전력을 평준화시키기 위해 버티고 있는데 남들보다 특출나게 전력의 우위를 점하고 싶다면 당연히 누군가 실력보다 덜 받아야 하는거죠. 이건 히트 빅 3 이전에도 당연히 적용되던 이야기였습니다.
김연경 케이스도 김연경 본인에게나, 흥국생명 입장에서나, 한국 여자배구의 흥행과 저변을 위해서나 윈윈윈할 수 있는 케이스임에는 분명합니다. 다른 팀들도 그 놈의 대승적인 차원으로 넘어가라 라고 입 막으면 할 말은 없겠습니다만 그렇다하더라도 제도적으로는 완벽한 실패죠.
샐러리캡 제도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하드캡이냐 소프트캡이냐를 떠나서 샐러리캡의 근본적인 구조를 뜯어고쳐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NBA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결국 큰 위기를 맞이할 거라 봅니다. 물론 최근에는 엔터테이먼트 쪽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으니 힙하게 다 묻어버리고 이러한 것들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일체화할 수도 있겠지만요. 르브론 제임스 이후 슈퍼스타 선수들은 현 제도 하에서 주도권이 본인들에게 있다는 것을 이미 깨달았습니다. 슈퍼스타의 가치는 맥시멈으로 담기에 너무나도 커져버렸죠. 리그는 슈퍼스타가 선택한 구단과 그렇지 못한 구단으로 양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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